고용호 도의원이 시속 10km로 지나온 도로는 어디인가?
정치적 이익만을 내세우며 근거 없는 발언 일삼는 고용호 의원은 의원 자격이 없다.
4월21일 열린 제주도의회 제381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성산읍 고용호의원은 "성산에서 제주시로 출근하는데 비자림로 인근에서 고사리를 채취하시는 분들이 차량을 일렬로 주차하면서 시속 10km로 왔다"며 원희룡지사에게 중단된 비자림로 공사재개를 촉구하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제주녹색당은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 교통정보센터 사이트에 들어가 4월21일자 출근시간대 오전8시, 오전9시 교통흐름을 확인했다. 확인 결과 출근 시간대 비자림로 교통 흐름은 시속 50km 수준으로 원활했고, 고의원의 발언은 교통정보센터에서 당일 확인된 정보와 다르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고의원은 이어서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건설도 아주 중요하다"며 비자림로 확장공사의 조속한 추진을 경기부양책인 양 당부했는데 이는 전국민 여론에 부담을 느낀 원희룡지사의 공사 중단 명령과 멸종위기종 발견에 따른 영산강유역환경청의 공사 중단 요청에 따라 두 번이나 공사가 중단된 맥락을 고의원이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지조차 의심을 불러일으킨다.
아무리 원희룡지사와 고용호의원이 부인해도 비자림로가 제2공항 연계도로임은 불을 보듯 분명하다. 고의원은 작년 2월과 7월 각각 진행된 도의회의 ‘제2공항 갈등해결 방안 마련 촉구 결의안’ 채택과 제주도 보전지역 관리 조례 개정안에 기권표를 던져 해당 지역 정치인으로서 적합한 선택이었는지 따가운 비판을 받아야만 했다.
도의원 재산 공개 결과 고의원이 제2공항 수혜 지역에 상당한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음이 드러난 상황에서 고의원의 발언과 선택은 더더욱 신중해야 한다. 게다가 고의원의 지역구인 성산 주민들은 2015년 제2공항 입지 선정 발표와 함께 기나긴 고통의 터널을 지나고 있는 상황이다.
필요한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비겁하게 기권표를 행사하고 자신의 이익이 드러나는 상황에서는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것처럼 부풀려 선동하는 모습은 정치인으로 함량미달임을 만천하에 드러내는 것이다.
고용호 도의원이 시속10km로 지나온 도로는 어느 도로였을까?
2020년 4월23일
제 주 녹 색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