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지방선거 이후 선본과 부순정 후보가 드리는 글

2022 지방선거 | 제주녹색당 | 2022-06-06

< 2022지방선거 선거대책본부가 드리는 글>

많이 부족했습니다. 더 열심히 뛰겠습니다. 녹색당을 지지해주신 도민 분들, 고맙고 죄송합니다.

부순정 도지사후보는 5,750명(1.94%)의 제주도민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비례도의원 선거에서 ‘녹색당’을 선택해 주신 제주도민은 8,381명(2.83%)였습니다.

그렇지만 낙선이라는 통지표를 받았습니다. 무거운 마음으로 겸허히 결과를 받아들입니다. 무엇이 부족했는지 되짚고 성찰하겠습니다. 선거 기간동안 녹색당이 냈던 탈성장과 전환의 목소리에 도민사회가 많은 관심과 토론을 보여 주셨습니다. 녹색당에 보여주셨던 애정과 비판들을 잘 간직하고, 선거 기간 내내 던졌던 탈성장과 전환의 메시지들을 책임 있게 이어가겠습니다.

이번 지방선거는 47%의 기권자, 역대 최저 53%의 투표율을 기록했습니다. 선거를 시작할 당시에 정치에 냉소하고 실망하는 대신 녹색당이라는 희망을 선택할 수 있게 하겠다고 다짐을 밝혔습니다만, 그 희망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것 같아 마음이 무겁습니다. 강한 책임감으로 앞으로의 녹색정치의 길을 더 성실하게 걸어가겠습니다. 

녹색당을 선택해 주신 도민들의 간절함, 선거기간 내내 만났던 도민들의 마음과 함께 계속 가겠습니다. 선거기간 내내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2022년 6월2일 제주녹색당 선거대책본부 드림

 

<부순정 도지사 후보가 당원들에게 드리는 글>

대단하다.
삶에서 녹색의 가치를 실천하는 녹색당원분들을 뵐 때마다, 저 대단한 분들 옆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습니다. 말로만 생각으로만 머물렀던 것들을 실천해내고 싶다는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제2공항 막고 싶어서 녹색당 가입했다”고 말하던 제가, 
여러분들 곁에서 탈성장과 전환의 메시지를 전하며 녹색정치의 간절함을 외치는 녹색당 제주도지사 후보로서 역할을 하였습니다. 

내 생에 가장 뜨겁게 타올랐던 2주간의 시간이 지난 지금, 조금 더 잘 해낼걸 하는 아쉬움과 당원들의 노력과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미안함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하지만 그 아쉬움과 미안한 마음 아래로 새로운 결심과 의지가 생겨납니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제주녹색당이 이룬 성과를 단지 ‘도전에 의미를 두는 도전’으로 남기고 싶지 않습니다. 

이제 우리 앞에 놓인 시간들이 우리가 제주도민들께 드린 약속을 실천하고 성실하게 검증받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차곡차곡 그 시간들이 쌓여 4년 후 그리고 또 4년 후 계속될 도전에 거름이 되어 든든한 뿌리가 내려지길 원합니다. 

저는 이번 도전을 통해 좀 더 자유로워졌습니다. ‘이 만큼만 하자’며 살던 제가 ‘뭐라도 더 하자’는 마음을 먹게 되었습니다. ‘내가 가진 것이 미약하다’는 한탄 대신 ‘무엇을 더 할 수 있을까’를 먼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희망의 아이콘은 되지 못하겠지만 제주에서 녹색정치를 만들어갈 길을 뚜벅뚜벅 걸어나갈 그 한 사람이 되겠습니다. 누구는 푸르게 웃어주고, 누구는 손을 잡아주고, 누구는 노래를 불러주고, 누구는 시원한 물을 건네고, 누구는 나무아래 그늘에서 잠시 쉬자고 말하며 우리 모두 그 한사람이 되어 그 길을 걸어가고 싶습니다. 

제주녹색당 당원 여러분 곁에서 저는 정말 행복했습니다. 한 분 한 분 이름을 다 부르지 못하지만 마음으로 눈빛으로 글로 행동으로 함께 해주신 그 시간들 잊지 않고 마음속에 꾸욱 담아두겠습니다. 그 자리에 있어주셔서 정말 고맙고 고마웠습니다. 

2022년 6월5일 녹색당 제주도지사후보 부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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