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결국 군사시설로 드러났다
제주도민을 사지로 모는 전쟁계획에 대해 국민의 힘은 당장 사죄하라!
오영훈 도정은 당장 제2공항 백지화에 앞장서라!
윤석열 정부 들어 제주 제2공항의 정체가 결국 군사기지임이 드러났다. 27일 국민의힘 북핵위기대응특별위원회가 북핵 위기가 임박했을 경우 제주도를 전략 도서화해야 한다는 취지의 최종 보고서를 채택했다.
보고서에는 미국의 핵전력을 한국에 전진 배치할 경우 거리를 고려해 제주도가 최적이고, 제주 신공항 건설 시 미국의 전략폭격기 이착륙이 가능한 활주로를 건설한다는 내용과 핵무기 임시 저장시설을 구축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제주가 평화의 섬으로 지정된 지 17년이 지났다. 그러나 강정 제주해군기지가 지어지면서 오히려 외형적으로는 군사기지의 섬이 되어가고 있다. 제주해군기지에는 이미 미국의 핵잠수함(2017년 11월, 미시시피함)과 핵항공모함(2018년 10월, 로널드 레이건호)이 드나들고 있다. 이에 더해 제2공항을 폭격기 활주로로 활용하게 된다면 사실상 제주는 완전한 군사기지의 섬으로 변해 미국의 대중국 전초기지가 될 것이다. 제주도의 군사기지화는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전체에 전쟁 위협을 고조시킬 것이다.
제주는 수차례 강대국들의 군사기지화 시도를 겪은 아픔의 섬이다. 일제 강점기 일본의 전초기지화 시도, 1988년 송악산 공군기지 건설 시도, 2016년 강정 해군기지 완공까지 제주도민들은 끊임없이 전쟁의 위협을 안고 살아오고 있다.
제주도가 언제까지 강대국들의 전쟁기지로 사용되어야 하는가? 언제까지 남의 나라 군대가 마음껏 드나들며 전쟁을 연습하게 둘 것인가? 제주는 군사기지가 아닌 동북아의 평화중심지로서 거듭나야 한다. 제주에 핵무기를 배치하고 제2공항을 폭격기의 활주로로 사용하겠다는 이번 국민의 힘 북핵위기대응특별위원회 보고서는 평화의 섬으로 거듭나기 위해 애써온 제주도민들의 노력을 수포로 돌아가게 했다.
국민의 힘에 엄중히 경고한다. 제주를 전쟁기지화 하려는 시도를 당장 멈추고 제주도민들에게 사죄하라!
그리고 오영훈 도정에 촉구한다. 당장 제2공항 백지화에 앞장서라! 오영훈 도지사는 27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제2공항은 순수 민간공항이고, 국토부가 수차례 설명했다’고 밝혔다. 제2공항이 군사시설임이 밝혀졌음에도 여전히 국토부 뒤에 숨어 안일한 태도로 도민을 속이는 작태를 그만두기 바란다. 당장 제2공항을 반대한다는 도민의 뜻을 받들어 제2공항 백지화에 앞장서고 군사기지의 위협으로부터 도민의 삶을 안전하게 평화롭게 지킬 방안을 찾아 나서야 할 것이다.
2022년 12월 28일
제주녹색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