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출처: 연합뉴스)
제주도정은 더 이상 비자림로 나무들을 베지 말라!
벌목 나무 수가 증가한 비자림로 저감 대책은 기만이다.
제주도가 다음 주 비자림로 확·포장 공사를 위해 다시 4백여 그루의 나무를 추가로 벌목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미 수천 그루의 나무를 베어냈는데 다시 나무를 베어내겠다는 제주도의 계획은 비자림로 환경저감대책의 실효성을 의심하게 한다.
제주도는 2019년 법정보호종 발견으로 확장공사가 중단된 후 수억 원의 예산을 들여 생태정밀조사를 실행하고 수십 쪽에 달하는 저감대책을 수립했다. 영산강유역환경청과 협의한 저감대책 내용의 핵심은 수목훼손 최소화를 위해 기존 22m로 계획된 도로 폭을 16.5m로 축소하고 184주의 수목을 이식하겠다는 내용이다.
제주도가 2015년 영산강유역환경청에 제출한 비자림로 도로공사 소규모환경영향평가서는 22m 도로 확장 계획에 따라 벌목되어 폐기될 임목이 2420 그루라고 예상했다. 비자림로에 대한 환경훼손 논란과 법정보호종 발견으로 제주도가 2022년 1월 추가로 제출한 저감대책은 도로 폭을 16.5m로 대폭 축소하고 184주의 수목은 벌목하지 않고 이식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대책에 따르면 벌목될 나무 수는 2000그루 이하로 대폭 줄어들어야 한다.
하지만 비자림로 시민모니터링단의 조사 결과 2018년 8월 915 그루의 나무가 베어지고 2019년 3월에서 5월까지 추가로 1800여 그루의 나무가 베어졌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2022년 12월 다시 250여 그루의 나무가 베어져 현재까지 벌목된 나무는 총 3000 그루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기다 다음 주 추가로 400여 그루의 나무를 벌목한다면 벌목 수목은 원래 계획보다 오히려 1000그루 가량 증가한 것이다. 결국 제주도가 세운 비자림로 환경저감대책은 과정과 수사만 요란했지 베어지는 나무 수를 줄이지 못하는 기만적인 대책임이 입증된 셈이다.
제주도의 기만적인 벌목 계획은 수십 쪽에 달하는 환경저감대책에 대한 불신을 가중시키고 있다.
제주도정은 수목 훼손을 최소화하겠다는 약속을 지켜라!
더 이상 비자림로 나무들을 베지 말라!
2024년 3월 8일
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모임/제주녹색당